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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이프렌즈(투게더시리즈)에 뒤늦게 과몰입 당해버렸다... 하나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가, 그 세계가 끝났을 때 느껴야하는 감정은 꽤나 아프다. 아니, 꽤나가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너무너무 아프다. 심장에 금이 가는 듯한 그런 마음. 그 세계에서 느낀 즐거움을 포기하고서라도 이런 아픔은 느끼고 싶지 않을만큼. 과몰입하면 혼자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경우를 모죠님이 아주 잘 표현해주셨는데, 무방비하게 내가 당해버릴 때 딱 저렇다. 이런 상태에 나는 쥐약이기 때문에 되도록 깊이 빠지려 하지 않는데, 간혹 전혀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 세계에 들어와서 내 정신과 한참을 즐겁게 놀다가 탁, 끝나버리는 세계관은 꼭 있기 마련이다. ​ 최근에 본 넷플릭스 보이프렌즈 가 그렇다. 사실 그렇게 몰입도가 높을만큼 완성도가 뛰어나거나 빈틈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주연 배우 .. 2022. 10. 8.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는 말은 거짓 의식적으로 바꾸려 하면 사람이 변하지 않겠지. 쉽지 않겠지. 그러나 내가 a의 모습이 있고 이를 바꾸고 싶다고 하자. 무의식을 억압하고 있던 a'라는 감정을 해소해주면, 정확히 a와 반대되는 anti-a 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것이 사람이 변하는 것이다. ex. [의식적인 케이스] 내가 술을 끊을게! → 의식적으로 술을 끊으려고함. 몇달동안 참고 안 먹음. → 몇달 뒤 못 참고 결국 먹어버림. → 역시 변하지 않는구나 [무의식을 해소한 케이스] 내가 술을 왜 못 끊는 것일까? → 술을 먹지 않으면 불안해서. 불안을 해소하고 싶어서. → 왜 불안할까? → B가 충족되지 않을까봐 → B가 충족되지 않으면 나는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울까? → 그 아픔과 고통을 느껴줌 → B가 없는 게 두렵지 않아짐 → 술을 .. 2022. 10. 1.
기신대운 끝자락에서 내가 내린 결론 2019년도 작성 내가 현재 시점에서 결론내린 것. 1 기신운은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용신운일 때보다 인생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기신운일 때 사람이 어떻게 삶을 메꿔나가는지에 따라 그 사람 인생이 결정적으로 바뀐다고 생각했어. 하는 일마다 안 풀리고, 스스로를 갉아먹는 생각을 하고, 망신당할 일이 많이 생기고. 그럴 때 남을 탓하고 자신의 힘듦과 부족함을 외부에 욕하고 피해 주면서 보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렇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수양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환경에서 어떻게든 더 잘 살기 위해 자신을 좋게 바꾸려고 노력하고, 덕을 쌓으려고 하고, 더 잘 살기 위해 긍정적으로 아등바등하다보면 그게 대운이 바뀔 때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어. 반대로.. 2022. 9. 30.
2만원짜리 책을 사는데 걸리는 시간이 서너달 루이스 헤이의 긍정확언 필사집은 책의 존재를 인식하고나서부터 은은하게 사고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서점에서 들여다보기 시작한지는 서너달이 지났다. 물론 당장 필요하지 않으니 사지 않은 것이기도 하지만, 바로 2만원짜리 지출을 하기 망설여진 것도 있었다. 나는 1만원 후반-2만원 후반대의 물건을 살 때 참 오래 망설이다가 사곤 했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지 두어달이 지나서 겨우 살 때가 많았다. (배달로 시켜먹는 건 잘도 시켜먹으면서) 왜 물건은 유독 그럴 때가 많을까? 일단 시중에 돈이 없기 때문이겠지.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최소한의 용돈으로 살아야할 때가 있었다. 그때 내가 시도해보고 싶은 샴푸가 있었는데, 2만원 남짓했다. 그걸 시내에서 보면서 살까말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선명하다... 2022. 9. 28.